귀차니즘의 절정을 맛보다
by RUGE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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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2.15』 SUN。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한다고 하지만 현재 제 상황은 할일 없음은 귀차니즘도 물리친다... 정도입니다. 안녕하십니까 루게릭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오랜만이라는 거네요. 물론 누군가는 이 블로그를 계속 방문해주셨다는 전제하에서이지만요. 그러고보니 09년 첫 글이 되는군요. 크리스마스, 신정, 구정 얼렁뚱땅 블로그 땜방하기 좋은 날은 다 넘겨버려서 아쉬워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어제는 발렌타인데이였다죠. 아무생각없이 평소처럼 주말에 만화책 보러갔다가 그 날 따라 이상하게 절 거슬리게 하는 커플들이 많길래 왜 그런가 했더니... 쳇

  어쨋든 이번에도 근황보고와 감상이 같이 올라갑니다. 오늘은 오랜만의 미연시 카논이 되겠습니다. 아래에 카논 감상이 없다면 근황보고하다가 그대로 행동력 소모로 쓰러진 겁니다. 그럼 우선 근황보고(라고 쓰고 신세한탄이라고 읽는다)부터 해볼까요.

  너무 간만이다 보니 근황이라고 해도 언제적 이야기부터 써야 될지 모르겠군요. 역시나 생각나는 순서대로 갑니다. 요새는 과외를 하고 있습니다. 초딩 2마리지요. 원래 남을 가르칠 처지가 아닙니다만 돈을 벌긴해야겠고 그러자니 과외의 시간당 급여가 안땡길수가 없더군요. 과외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고등학교 졸업 후 부터 쭉 해오던 것입니다만 그동안 쭉 고민만 해오다가 드디어 하게되니 2년동안 미련을 가질 수 있다니 저는 의외로 근성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초등 과외는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이해시켜야 되는게 힘들더군요. 그래도 어린아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제가 의외로 다정하게 학생들을 대하는 걸 보면 제가 교사기질이 있는지 없는지 헷갈리네요. 친구 모군의 표현에 의하면 단순히 양의 탈을 쓴 늑대 라고 하지만요.

  과외덕분에(?) 현재는 춘천에서 친구 자취집 생활중입니다. 친구는 집에 가있는 관계로 의도치 않는 나홀로 자취생활이네요. 자취 생활이란게 자유와 고독의 공존이더군요. 그래도 역시 저는 고독하더라도 자유가 더 좋더라구요. 비록 굶어 죽을 지언정... ㅡㅡ; 역시 밥해먹고 사는게 힘듭니다. 그동안 학식 먹다가 얼마전에 청소를 하면서 밥통을 열었더니... 그곳에 있는건 지옥뿐이더군요. ㄷㄷ; 밥이 초록색인건 처음 봤습니다. 어떻게 하면 밥에서 먼지가 나올 수 있는지...

  컴터가 제 컴이 아니다 보니 컴터로 마땅히 할 일이 없네요. 그래서 요즘은 친구집에 설치되어 있는 워크래프트 캠페인을 클리어 하고 있습니다. 프론즈 쓰론은 3번정도 클리어 했는데 오리지널은 제대로 클리어 해본적이 없더군요. 현재는 오리지널은 다 클리어 했고 프론즈쓰론은 할일없음과 귀차니즘 사이에 고민하고 있는 중입니다. 역시 워크래프트가 스토리는 괜찮지요.

  할일이 없더라도 역시 컴이 있는 이상 책을 읽는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최근에 읽은거라곤 옆에 있는 늑대와 향신료 1권과 아야츠지 유키토의 시계관의 살인 입니다. 늑대와 향신료는 경제 판타지란 소재에도 불구하고 캐릭터 모에와 긴장감 등이 충실한 재밌는 소설이었습니다. 시계관의 살인은 십각관의 살인 이후 두번재로 읽는 관시리즈인데요. 설정상 관시리즈 후반에 해당하는 내용이라 순서대로 읽지 못한게 조금 아쉽습니다.
  잠깐 정말로 쓸데없는 이야기입니다만 이전 글에서 제가 책을 빌리는 20일을 분기라고 했는데요. 생각해보니 분기는 정해진 기간을 나누는 개념인 것 같습니다. 음 다른 표현을 찾아봐야겠어요,

  애니는 토라도라와 건담 더블오 세컨드 시즌을 보고 있습니다. 토라도라는 학교 도서관에 있는게 3권까지라서 원작에 충실하고 있진 못하지만 원작주의인 제가 봐도 애니에서만 표현할 수 있는 시각적 즐거움을 충분히 살리고 있는 것 같아 재밌게 보고있습니다. 건담 더블오는 건담이니까 봐준다는 심정입니다만 건담 시드를 볼때는 건담 윙이 그리웠고 더블오를 볼 때는 시드가 그리운것을 보니 단순히 전작에 대한 환상이 아직 남아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쨋든 더블오에서 마음에 안드는 건 주인공과 히로인이 캐릭터가 강하지 못하다는 것. 여러모로 말이지요. 참고로 저는 리리아 피스크래프트와 히이로 유이 커플 (건담 윙) 모에랍니다.
  오늘부로 러키 스타 애니를 클리어 했습니다. 애니 자체도 괜찮았지만 보너스가 많아서 즐거운 애니였습니다. 특히나 OVA의 게임장면은 잘 만들었더군요.

  최근 읽은 만화책으로는 총몽 L.O. 12권을 정말 감동에 몸을 떨며 봤습니다. 신간도 아닌데 지금 봤다는 건 비도덕적인 수단이 있었다는 거겠죠 ;; 요즘은 19금 상업지 모으는데 재미가 들려서 말이지요. 작화나 센스가 정말 대단하신 분들도 많아서 정말 이 세계는 넓고도 깊구나 실감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유통쪽을 맡으시는 분들은 정말 대단하더군요. 역시나 여러모로 말이지요.

  지난번에 언급했던 이가사 코타로의 마왕과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대해서 잠깐. 이가사 코타로의 마왕은 우선 재미보다도 작중 묘사되는 스스로 생각하기를 거부하는 대중의 답답함이 더욱 인상이 남습니다. 그 후 만화책을 읽었는데요 설정이 조금 다르더군요. 그래도 역시나 그러한 대중들이 너무 답답하게 느껴져서 개인적으로 묘하게 불편한 이야기입니다. 루이스 캐럴의 앨리스 시리즈는 무려 2달에 가까운 시간을 끌면서도 끝내 주석은 읽지 못하고 본 작품만 읽었습니다. 조금 다르지만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할까요 그 작품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 많은 주석을 이해해야 된다니 왠지 불합리하게 느껴집니다. 물론 동화적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재미있긴 했지만요. 거울나라 앨리스는 조금 힘들었지만 ㅡㅡ;;

   대충 다 궁시렁댄것 같네요, 그럼 더 힘빠지기 전에 저는 카논 감상 쓰러 가봐야겠습니다. 쓸때마다 이제 가면 언제 오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다음번엔 부디 할일없음이 귀차니즘을 빨리 이겨야 할텐데 말이지요. 그럼 언제볼지 모를 다음을 기약하며 저는 가보겠습니다.

P.S. 오랜만에 짤방질을 하면서 느낀건데 왜 재밌는 짤방이 많은데 그런 짤방들을 쓸일이 없을까 싶더군요. 고민해본 결과... 글이 재미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ㅡㅡ; 앞으로 좀더 신변잡기적으로 재밌는 글을 자주 올려야게ㅆ.... 지도 모르겠습니다
by RUGEliC | 2009/02/16 00:32 | 트랙백 | 덧글(0)
[감상] 카논 전연령판
  이번 감상작품은 카논이 되겠습니다. 오랜만의 미연시로군요. 전연령판이므로 에로게는 아니네요. 미연시는 수능끝나고 했던 소울링크 이후로 이니 1년이 넘었군요. 그 놈의 기숙사때문에 이짓도 제대로 못하니 에휴... 사정은 집에서도 마찬가지랍니다. 제가 강원도로 대학을 가자 제 방이 누나 방으로 탈바꿈해버려서 컴터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인지도 높고 그동안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던 무엇보다도 전.연.령.판.인 카논을 플레이 하게된겁니다.
  사실 카논은 그동안 두번쯤 시도해보았던 작품입니다. 인지도가 굉장히 높으니까요. 그래도 그동안 손만대고 제대로 클리어를 못했던 건 딱봐도 제 취향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역시나 올클리어한 후에도 그러한 느낌이 드는군요. 어디까지나 좋지 않다가 아니라 취향이 아니라는 겁니다.

  우선 작화가 스타일리시 하다기 보다는 평범하고 친숙한 듯한 이미지입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로리틱하죠. 역시나 전연령판을 선택한건 현명했습니다. 그리고 캐릭터 적으로도 각각 캐릭터의 특성은 잘 살아있지만 분위기랄까 그런게 겹친다고 할까요. 이 부분은 스토리때문일 수도 있겠네요. 결국엔 이룰 수 없는 사랑이 기적의 힘으로 이루어진다는 비슷한 스토리 라인을 갖고 있으니까요. 캐릭터에 관한 불만은 제가 강한 여성상을 좋아하기 때문일 겁니다. 개인적으로 연상이나 학생회장과 같은 강한 여성상을 좋아하다보니 카논의 순종적이고 부드러운 여성상이 별로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카논에서 재밌는 점은 각각 캐릭터의 습관이나 말버릇이 분명하다는 거죠. 식성도 그렇군요. 아유의 [아구우]라던지 나유키의 [우뉴], 마이의 [싫어하진 않아] 등 의도적으로 만든 분위기가 너무 티나긴 하지만 역시 재밌습니다(나머지 캐릭터를 쓰지 않는건 제 기억력의 한계이기 때문입니다 ;;)

  카논이 많은 이의 사랑을 받는 건 감동적인 스토리 때문일텐데요. 이것도 저랑 맞지 않는게 저는 너무 감동으로만 가는건 그닥이기 때문에;; 단순한 비뚤어진 아이의 반발심리입니다만, 오죽하면 책도 감동적인것 교훈적인것은 읽지 않는 주의라서요. 그리고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스토리 라인이 전반적으로 비슷합니다. 7년전의 사연으로 시작되는 인연이 지금에 와서 불가능한 사랑으로 발전하고 기적(작중에서는 아유의 바램으로 이루어진 기적임음 암시하죠)으로 인해 그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구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사연이 대부분 비현실적이기 때문에 몰입도도 조금 떨어지는 감이 있구요.
  가장 중요한 점은 이벤트의 부족입니다. 카논의 특성 중 또 한가지는 한번 그 루트를 타면 다른 캐릭터와의 만남은 거의 없고 그 루트의 캐릭터와만 만난다는 건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캐릭터에 관한 특수한 이벤트 없이 비슷한 상황의 반복입니다. 아유의 경우 상점돌기, 마이의 경우 점심식사(이쪽은 사유리 루트인가)와 밤의 학교, 시오리의 경우 학교 뒤뜰에서 아이스크림과 공원 이런식으로 만남과 장소가 한정되어있기 때문에 가뜩이나 한 캐릭터만 공략하는데 조금 루즈한 감이 있네요.  

  가장 벙쪘던 루트는 마코토 루트와 마이 루트. 마코토는 그렇다치더라도 마이는 설정은 그래도 그나마 좋아하는 캐릭터라 재밌게 하고있는데 마지막의 그 토끼 귀는 순간 깨더라는...좋았던 루트는 그나마 진히로인인 아유 루트와 사유리 루트 입니다. 사유리 루트는 짧고 굵어서 좋더군요. 

  아쉬었던 점은 BGM을 듣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음성패치까지는 했는데 BGM은 결국 ㅜㅜ 미연시에서 BGM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데 BGM없이 클리어 했다니 제대로 그 게임을 즐기지 못한거 같아서 아쉽습니다.그리고 설치도 난항을 많이 겪었기 때문에... 카논 관련 dll 문제로 설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관련 dll 세개를 또 찾아서 받아야 했던 아픈 기억이... 게다가 마코토 루트는 무슨 오류인진 몰라도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오류가 떠버리는... 어차피 해피앤딩이겠지 하지만서도 CG수집률을 100%채우지 못했다는 것은 조금 안습입니다.

  좋았던 점을 뭔가 쓸려고 했었는데 잘 기억이 안나네요. 그러므로 패스입니다. 이번 감상은 좋았던 점보다 안 좋았던 점을 더 많이 쓴 것 같아 평소보다 더욱 주제넘은 감상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작품의 수준보다 개인적 취향 문제이니까요. 그럼 이번에도 주제넘은 카논 감상이 되겠습니다.

P.S. 팀우타마루에서 드디어 틱탁 한패가 나왔더군요.. 셔플역시 부드럽고 순종적인 캐릭터로 제 취향은 아닙니다만(그래놓고 올클리어는 또 머냐) 가공할 만의 H씬이 기대되어 해볼까 하는 마음이... 무엇보다도 기숙사라는 한계를 먼저 극복해야 겠지만요.
by RUGEliC | 2009/02/15 20:30 | 。Eroge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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